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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담배를 빨리핀다.
보통 3분의 여유라 하는데 나는 1분의 여유랄까?
흠이라면 올 중반부터 회사에선 담배를 줄이고 옥상에서 펴야 겠다는 생각으로
대폭 줄이고(회사에서만 줄이고 집에선 많이 핌 -.,-;;) 옥상에서 피는데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간이(고작 2층만 더 올라가면 옥상인데) 담배 한대 피는 시간보다 길다.
이래저래 평상시엔 집 밖에선 아주 조금 피는 착한 사람이 되는데는 성공했으나
출퇴근 이외엔 똑같이 많이 피니 아무도 내가 담배를 줄인것을 눈치체지 못한다. -.,-;;
여하튼.. 옥상에서 한대 피고 있는데 문득 큰누나가 내 얼굴이 터질거 같다는 말을 한게 떠오른다.
어렷을적엔 젖살때문에 사람들이 괜히 와서 볼을 꼬집곤 했었는데 좀더 지나면서 슬렁슬렁 빠졌는데
지금은 젖살이 아닌 밥살로 되돌아 오고 있다.
다소 퉁퉁한 외모를 지닌 골수(?)개발자들과 삐쩍마른골수개발자들(그냥 일하는게 놀이 문화인 부류)
그들에게서 외형이 바뀐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외형이 바뀌기 시작했다는것은 생각의 풍요로움이 사라져 간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게으른 놈이 되어 가는지..
중요한것은 내가 일을 폭식하기시작하면 살이 빠지고 일을 손에서 놓으면 살이 찐다는것이다.
배가 고파야 머리가 잘도는 스타일이니 만큼 무엇인가를 하려면 주변엔 커피만이 따를뿐이다.
(나와는 반대인 퉁퉁한 체질은 곁에 먹을것이 있어야 머리를 잘 쓰는 사람들이겠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이겠지만
(요즘 일이 폭주하기 시작하고 생각의 틀도 다시 그쪽으로 정착되고 있는중이라서..)
얼굴에 살이 붙는다는 말은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
외형이 지금보다 못생긴 얼굴로 바뀐다는건 별로 관계 없는데..
게으른 놈이 더 게을러 진다는 말 같아서 기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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