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키보드이고 게임을 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메인 키보드로 게임하면 자꾸 다른 키를 눌러 안좋고 고장나면 난감해서 구입하게 되었으나 의외로 게임을 많이 하지 않기때문에 자주 사용하게 되지 않는 이상한 품목이다.
이 제품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모든 키를 개별적으로 설정 할 수 있고 매크로 설정도 되고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키나 매크로를 별도로 저장할 수 있다. 그리고 키보드 자체 저장 기능도 있어서 전용프로그램이 없어도 이리 저리 컴퓨터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뭘로 설정했었지?라는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키보드 왼쪽과 거의 동일하게 설정놓은 단순한 반쪽 키보드로 사용하게 되어 기억력이 좋지 않은 내게는 그림의 떡인 키보드. (이렇게 해놔도 키가 인쇄된것은 아니기때문에 헷갈림. 키마다 OLED가 박혀 키값을 알려주는 제품이면 나같은 사람에겐 좋을거 같은데)
이걸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는 시리어스샘3를 하게 되면서인데 일반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기 불편해서 구입하였으나 막상 이것이 도착할 무렵(국내는 없어서 아마존에서 구입) 시리어스 샘을 모두 깬 후였기때문에 더이상 필요가 없었다. 흑흑흑
도착한 기념으로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깨봤으나 끝까지 갔던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그다지 달갑지 않고 4가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엔.
이때 느낀것인데 이 엄지용 스틱을 어떤 사람이 설계한것인지 알수 없지만 너무 불편하다. POV(시선변경)용인지(플라이스틱-비행시뮬용-의 Pov가 이렇게 생긴게 많음) 아무튼 엄지로 조정하다보면 손이 작아서 그런지 엄청 불편함 그래서 좀 뒤져보니 나같은 사람이 많은지 개조한 사람들이 의외로 좀 있어보인다.
조이스틱 모드로 설정하면 아쉽게도 근래 게임에선 엑박패드나 플스패드 외엔 인식이 잘 안되서 극히 안쓰이게 되고 단조로운 키보드 키값을 설정하여 사용하는데 이러다 보면 천천히 움직인다거나 하는게 되질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유로트럭을 하면서 키 두개정도(조정은 엑박원 패드) 사용용도
도데체 나는 이놈을 왜 산것일까?란 회의감에 빠져있다가 노맨즈스카이를 하게 되니 좀 쓰게 되었는데 역시나 스틱은 뭐같이 불편하다.(그~지똥같음) 누워서 게임할땐 잘 쓰지 못하는 엑박패드(패드로 게임하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허접질 하지만 노맨즈는 워낙 게임이 루즈하다보니)
이 게임이 그다지 박진감이 넘친다거나 현란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 아닌관계로 대충 넘어가다가 또다른 게임 ark survival evolved를 하게 되니 자꾸 공룡들에게 살해당하면서 좀 스트레스가 가중되었지만 스틱의 탓이 아니라 게임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은것이라 역시 스틱의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았으나
1탄부터 꾸준히 해왔던 둠 시리즈의 근래 버젼인 리붓! 출시전부터 기대가 컸던 게임이지만 회사생활도 있고 해서 그냥 저냥 넘기다가 드디어 손을 대었는데 이 엄청난 불편함은 무엇인지.
빠르게 도망쳐야 하는 품목인데 그지깽깽이 같은 이 스틱의 존재감이란.. (실력이 부족할땐 모름직이 도망이라도 잘 쳐야 함 ^_^;;)
결국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마침 추석연휴라서 도전(?)해본다.
고무패드를 뜯어내면 볼트가 나오는데 이 볼트를 모두 풀러낸다고 열리는게 아니라 내부에 후크같은것으로 모두 잠겨있다. 그냥 열면 열리지만 내부 후크들이 모두 깨진다는것은 감안해야 함. (깨져도 볼트 체결하면 똑같으니 고민하지 말고 뜯으면 됨)
지극히 신품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기때문에 내부 역시 깨끗하다.
다행이도 스틱은 별도 PCB로 되어 있어서 분리하기 좋게 되어 있고 케이블도 커넥터로 되어 있어서 더욱더 분리하기 편리하다.
볼트 두개 빼면 사진과 같이 PCB가 쏙 빠지니 작업하기도 좋다.
아~ 이놈은 포스트가 길다. 이게 이렇게 길 필요가 없을거 같은데 하여튼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이상하고 그다지 인체공학적으로 보이지도 않다.
이건 다른 캡을 꼿아도 맞지 않다는 것이니 잘라내던가 캡을 파내던가 해야 하는데 나는 캡 구멍을 더 깊게 파내기로 하였다.(인터넷에 보면 누군가 파냈길래 나도 따라했음 ^_^) 관련 XY부속을 가지곤 있지만 파내는게 그다지 어려운것도 아니라 부품을 바꾸지는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파내는것보단 교체하는게 낫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든다.
젠장 캡의 고무 손잡이 부분이 넓어서 상판 구멍에 들어가질 않아서 어쩔수 없이 넓혀야 하는 사태가 발생 엑박원용 패드에서 빼 쓸까도 고민했지만 그러면 엑박 패드가 이상해지니 그냥 넓힘. (드레멜-가정용 소형 조각기-을 사용하면 되기때문에 불편하거나 어려움은 없는데 이런게 없는 사람은 굵은 사포를 사서 갈면 됨)
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가~! 비록 중간이 움푹들어간 모양은 아니지만 이것도 기존것에 비하면 느낌은 월등히 좋다. 이 맛을 원해서 개조 한것이니 일단 어느정도 만족감이 있어서 바로 둠을 해봤다.
결과는? 실력이 어디가겠나? 도망다니기 바쁘다. -.,-;;
저녁 약속이 있어서 잠시 해봤을뿐이니 나중에 제대로 덤벼보면 제대로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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