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산들 바람? 행복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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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내 나이 몇살인가? 아니 그 당시 나이가 몇살이었던가? 몇년전이었을까? 10년도 되지 않았으니 오래전도 아닌듯 싶다. 당시 따뜻한 봄햇살 맞으면 뭔가 좀 달라질까 싶어 공원의자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며 불안한 심기 달래고 있는데 따뜻한 햇살 아래 괜찮은 바람이 불어온다. 괜찮은 바람 산들 바람 마음이 편안해 지는 바람 살랑살랑 머리결 살짝 흔들고 사라지는 소심한 바람 휴~~~~~ 한숨 한번 쉬고 자리에 일어나 가볍게 집에 들어왔던 기분좋은 바람 그의 소심함 덕택에 힘이 생긴것인지 그 후를 잇는 새로운 취미생활 자전거 추운 겨울 동장군이 늙어 기운이 떨어졌는지 따뜻한 햇살 그러나 아직은 옷을 여미게 만드는 싸늘한 겨울 버스를 기다리려 정류장에서 햇살을 보고 있는데 불어오는 야릇한 바람 봄의 냄새 따뜻하고 촉촉한 공기 소심한 성격 그때 그대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휴~~~~~ 한숨 한번 깊게 쉬고 버스에 올라탄다. 새로운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없다하더라도 이대로 이렇게 살아가는것이 나쁘지만은 않은듯 꼭 닮은 자목련이 보고 싶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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