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인장은 이것 저것 많은 장비 얘기를 해주지만 오됴쪽 정보를 접하지 않은지 10년이 다되가니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나는 여러 장르의 CD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들어본다. 엠프가 좀 미련한 놈이긴 하지만서두 청욕을 때우기엔 뭐 특별히 문제점 없는놈이라 그 놈에 맞춰보려 EQ도 손대보고 이리 저리하는데 마음에 들질 않는다. -.,-;;
멍터구리 음색은 아니지만 좁은 대역에서만 놀고 있는듯한 느낌.. 뭐 셋팅을 전혀 안했으니 그러려니 하겠고 따로노는 느낌은 없으나 뻗치는 느낌를 전혀 받을수 없는 나를 닮으려는지 제법 소심한 성격을 보인다.
원 주인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해줬으나 역시 아는게 없는지라 한귀로 흘릴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시간이 좀 되어 그 전주인은 집에 돌아가고(기계를 아끼시는지 몸으로 이놈을 안고 차타고 왔다 -.-;;)
조용해진 방에서 '뭔가 취향에 맞는 놈이 있것지'란 생각에 이젠 가요,락, 여자,남자, 대소규모음악등 많은 음반을 넣어봤으나 역시 소심함을 보인다.
이놈이 주인 바뀌었다고 본 모습을 안보인겨 뭐여? 지가 무슨 처녀,총각도 아니고 왜 이렇게 쑥쓰러워 하냐 -.-;; 박스에서 방금 뜯은 애덜은 대부분 어떤놈을 불구하고 쑥쓰러워함.. 사람하고 똑같은 행동양식을 보이는 대표적인게 스피커 쪽이 아니겠나? 같이 사는 사람의 생각이 익숙해질무렵부턴 주인을 따라가기도 하고 때로는 이끌어 간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다양한 음악을 생각없이 많이 들으면 알수 있음 ^_^;;)
전주인은 뭘 좋아했나? 온통 기계얘기만 잔뜩 늘어놓아서 취향 물어본다는것을 까묵고 있었네 쩝쩝쩝 아무튼 '네 취향을 내가 모르니 내가 맞춰주마~' 란 생각으로 몇장 안되는 CD를 뒤져본다.
James Galway의 바하 플륫 협주곡을 넣는 순간~ 오호~ 네 주인의 취향이 딱 드러난다. 복잡다양한음악을 별로 안좋아 했나보다. 상당히 소박했나 보네. 뭐 음악성향이란게 사람 성격과 반대되는 경향도 있고 비슷하게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주인장을 본 느낌과 상당히 비슷한 음색을 뽑아내는걸 봐서는 비슷하게 길들여졌구나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