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상이 왜 사줬는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결혼하더니 선물 사주는 횟수가 늘어서 기분은 좋다 히히히) 아무튼 어느날 전화해서 장갑 사준다길래 군고구마장수꾼들이 쓰는 장갑 사달라고 했더니 얼추 비슷한 두툼한 털거죽장갑을 하나 사줬다. (난 벙어리 큰 장갑을 사달랬더니 손꼬락 장갑을.. 요즘은 크~은 벙어리 가죽 장갑이 없나? -.,-;;)
손가락 장갑은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간혹 미련하게 추운 날엔 유용할성 싶어 몇번 착용해봤더니 역시 장갑을 끼곤 아무짓도 못하여 '장갑은 벙어리 장갑이 와따여'를 난발 하며 추운날엔 꾸준히 착용하고 다녔는데..
항상 불안하다. 내가 이런걸 잘 잃어버리기때문에 끈을 달아달랬어야 하는데 그 말을 까먹어서 주머니에 넣어두면 땅바닥에 툭툭 떨어지구.... 털갈이 하는놈을 잡아서 장갑을 만들었는지 왠 털이 이렇게 많이 빠지는지.. -.-;;
계속해서 들고 다니다 보니 익숙해져서 없으면 허전하다. 그러나 여전히 장갑을 끼곤 담배조차 필수가 없다. -.-;;
그러다 장기간 휴가를 얻게 되어 방구석에서 열흘간 보내고 한 일주일 지나고 아무튼 그렇게 저렇게 보내다가 오늘에 와서 또(?) 날이 미련하게 추워진터라 장갑을 찾는데 어디간지 모르겠다 흘흘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