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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장은 도데체 어디에 박힌것이더냐

좀 외진곳에 박혀있다면 길거리에 간판이나 포스터라도 좀 많이 붙여놓던가
젠장 시간도 초박한데 엄청 헤맸네 쩝

시간이 딱 맞춰 들어가니 인트로맨트 나오는 시점에 입장하니 너무 어둡다.
-보통 인트로시엔 관객석 조명을 켜놓던데 얘넨 꺼놨음-

숨을 고르면서 간만에 비가 와서 젖은 우산 접고 집중하는데
내용자체가 연극인을 빗댄 우리들 이야기라서 쉽게 집중이 되고 지루함도 없다

점점 져버리는 꿈
그 뒤를 쫒는 후배들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에서 불안함으로 인한 꼰대기질
그리고 초라한 모습

아~ 나의 모습같다

무엇인가 꾸준히 해왔지만 초라해보이는 미천한 위치
하지만 계속 할수밖에 없는 현실


지금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선 스피커로 음럄을 크게 틀어놔서
생목으로 거리 공연하는 사람들을 죽이고있다
언제 봐도 개같은 스피커를 앞세운 공연은 거리공연들을 말살하는 주범들로 그들은 알고 있을까?
마로니에 공원이 개인소유라면 차음시설이라도 하고 떠들던가
민폐도 이런 민폐가 있는가.. 지들이 뭔데 이 모든 공간을 소음으로 채워넣는것인지..
(이런 지저분한 공연을 보면 돈에 눈먼 새끼들의 악취로 진동하는거 같다)
젠장 시간이 어중간해서 커피숍을 안가고 공원에 앉아서 끄적이는데 저놈들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못하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단 두명의 배우가 충실히 자신의 역활을 이행한다.
연극속의 또다른 연극배우들
자신의 삶을 또 다른 자신의 삶으로 만든다.

이들은 이것을 연기하며 거울같은 기분이 들까?
(한명은 제법 잘 풀리는 역이니 느낌이 좀 다르겠지만)

아니면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기대 혹은 두려움이 생겨날까?

나는 지금보다 젊었을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특별히 없었다.
물론 지금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다만 지금에 대한 불만족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거 같다.

당연하지만 그러지 않길 바라고 그렇게 되길 바라는것을 약간 더 극적으로 표현하여 그런지
내가 꼰대가 된거 같고
내가 건방져진거 같고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한 사람의 인생속엔 충분히 다양한 삶이 존재하니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두명의 인물로 표현한거 같다.

극 시간이 1시간 50분짜리로 제법 긴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을정도로
연결과 구성이 대단히 좋다.
물론 뛰어난 두 배우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니 가능한거겠지만
간만에 오묘하게(?) 개운한 연극 한편 본거 같다.
티켓 값도 안비싸고...

그나저나 요즘은 관객 복이 없는지 바로 뒤에서 연신 기침을 해대는 통에 신경쓰여서..
(기침을 하려면 손으로 좀 막고 하던가.. 그냥 쌩으로 해대는 통에 귀가 찌릿찌릿. 철판 깔고 다른자리로 갔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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