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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봤던 '오백의 삼십'이 예상과 달리 공연시간이 길어서 극장을 나와 손전화기(이말을 북한에서 쓴다고 하던데)를 켜 시간을 보니
단 5분밖에 남지 않아 깜짝 놀라 뛰다시피 극장까지 가는데 어찌나 숨이 차던지..
앞으로는 3시가 아닌 4시, 6시가 아닌 5시 공연을 연이어 잡을땐 신중해야지 이러다가 돈만 날리고 허탕(?)칠까 걱정된다.

아~ 숨차다.
숨을 고를수 조차 없이 이미 손전화기를 꺼달라는 시작 직전 무대 위 배우의 모습..
으~ 한 10분은 또 멍~하니 대사를 놓치겠구나 싶었지만..
별말 없는 연극이었다.(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내용도 의외로 특별하지 않고 대사도 많지 않아서 숨이 차더라도 크게 놓칠것도 없고 아쉬울것도 없고
이 와중에 다소 과장된듯 통상적인 억양이 아닌 배우 덕분에 더욱더 ?????????? 뭐지?' 라는 생각만 가득

단 몇분만에 '아~ 잘 못 골랐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친다.

포스터 그림이 마음에 들었고 단 5일간만 공연하고 오늘 외엔 볼 시간도 없어서 구입하였으나...

해당 주제는 여러곳에서 써먹기때문에-많아도 너무 많고 흔한 주제-
연출의 다른 의도가 있을까?싶어 시놉을 읽어보고 의도(?)를 읽어보는데 별 내용 없다.

내용이 너무 없고 구성이나 표현 역시 단조롭다보니 마지막에 관객의 소감이나 기타 말씀을 듣는 시간이 있는데
머리속에선 '단조로워 심심하고 재미 없다'라는 말이 딱! 떠올랐으나 말 할순 없었다.
왜냐면..... 그냥 말 하기 귀찮았다.

대중, 기득권, 다수와 소수, 타성, 관성, 순응, 반항, 이단, 저항...
이런 수많은 연속, 반복되는 것을 타파하기 위해 수많은 성인들의 죽음이 우리의 역사이고 모든 생물의 역사인데
이것을 단조롭게 표현하니 공연시간도 1시간10분정도로 짧은 수준..
(중간무렵 환자와 의사간 토론을 좀더 심도있게 끌고 갔으면 좀더 재미있게 만들어질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이런류의 연극에서 웃음을 원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것이다.
그만큼 깊은 내면속의 현상의 무언가를 엿보기 위함일텐데 이또한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담백한것도 아니고(담백한 느낌이 드는 연극은 기분이 대단히 좋아짐)

성의없다고 하긴 무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성의있게 만들어졌다고 하기도 조금은...

단순한 매력을 선보인것일까?
보이는 그대로를 보기 원한다면 차라리 6호실이란 책을 보는게 훨씬 나을거 같은데..
이 연극을 보니 6호실이란 책이 보고 싶어진다. 이 책도 이런식인지..
예단하긴 이르지만 이 연극과 책과는 다른 느낌이 아닐런지

그래도 짧게 공연하는 연극의 관람했다는것은 앞으로 보기 힘들지도 모르는 공연을 본 것이니 희귀한 경험(?)을 한것이다.
이것으로 언제나 이런류의 연극은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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