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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엔 유달리 오늘이 기다려졌다.
그것도 월요일부터 토요일이 기다려지다니.. 왜 그랬을까?

일이 많아서 일주일이 지루하게 금세(?) 지나가고..

어김없이 힘겹게 아침을 맞이하고 이러저러 할일 하고 연극을 찾아본다.

이상하게 좋지 않은 기분...
'오늘은 콘디션이 별로인데 보지 말까?'
뭐 고작 서너시간 쓰는것일뿐이니 약간은 건성으로 골랐지만
콘디션이 너무 안좋아서였는지 '오늘 연극은 망친거 같다'라는 막연한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이러다보니
기분이 좋지 않아서 간만에 낮시간 짧게 멍하게 있으니 의외로 기분이 괜찮아져서 집을 나와 혜화동을 갔는데
현정부를 옹호하는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전체적으로 노인들이라 구호등은 힘없어 보이지만 규모만큼은 제법 커서 신기하게 그들을 지켜봤다.

질서 있게 움직이고 전혀 폭력적이거나 적대적이지 않은 흔하게 보이는 우리의 노인들일뿐이다.
(스피커 소리는 엄청 커서 귀가 아플정도던데 집회 소음 규제되지 않나? 소리가 커도 너무 크던데)

이번 역시 시간맞춰갔기때문에 금세 티켓 교환 후 입장.
무대는 아주 소박하다.
(무대 소품이 적은 연극도 흔치 않지만 좋다 나쁘다의 의미는 아님. 연극에 따라 전혀 없는 연극도 있으니)

주된 관객은 밖에서 시위하던 세대와 거의 비슷한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 60대 이상..
지방에서도 올라오셨던데 이게 그렇게 유명한 연극인가? 좌석도 거의 차고

전체적으로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과거 재생(회상)하는 한 노부부에 관한 내용인데
꽤 오래전부터 내가 그리워 하고 원했던 노부부의 상이랄까?
(젊은 부부의 생활은 내가 그리던 생활과는 동떨어져있음)

아마도 이곳에 앉아계셨던 수많은 노인들께서는 모두 당신들의 역사였겠지만
내게 이런 부분은 단지 부러운 허상일뿐.
머리속 환상같은 노부부의 얘기는 기분좋은 드라마같은 느낌일뿐 특별한 감흥이 없다.
(어떤 상황이더라도 이제는 환타지일뿐이다보니 씁쓸한 뒷맛만이 남을뿐.)

하지만 점점 과거로 넘어갈수록 상황이 달라진다.

미치겠다.

최루성 연극이었다니..

과거로 갈 수록 전체적인 내용은 슬픈진 않은데
내 처지와 뭔가 겹치는 것들이 있어서 순간 순간 벽쪽으로 고개를 돌릴수밖에 없었다.
(배우나 타인에게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차마 못하겠음)

하지만 마지막은 쓸쓸하면서 차분하고 고요하다.
불덩리로 태어나서 노도같은 격동기를 거쳐 조용해지는 태풍같은 우리들의 삶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 훌륭하다.
분장을 해도 두 배우 모두 젊은 사람들이라 외모는 아무래도 약간 거슬리지만 청년부터 노인까지 모두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었겠지
다만 다역이 좀 있던데 배우 한명 더 투입해서 다역은 이 배우에게 전담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연극이 이들의 다역때문에 끊기는 느낌이 여러번 생김)

연극이 끝난 후에도 이들의 무대매너는 훌륭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요즘 유행인가? 저번주에 봤던 안나라수마나라도 그러던데)

젊은 연인들도 재미있다며 극장을 나가는걸 봐선 전체적으로 젊은 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잘 어우러지는거 같다.

제법 웃을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연인들이 봐도 훌륭하고 연세 있으신 어머님 아버님이 함께 보셔도 좋을거 같지만
이별,사별등이 지나간지 얼마 안된분은 순간 울컥할 수도 있어보인다.
(내게 헤어짐이 없었다면 과연 눈물이 그렇게나.. 여운이 아직도 남아서 숨이 꿀렁꿀렁... 에휴)

너무 슬퍼서 광화문 집회도 못가고..

-추신-
극에서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가 나오는데
예전이나 요즘이나 내겐 속이 뒤집어지는 노래
(가사는 분명히 희망적인데 왜 내게는 정반대로 다가오는지)

그 얼마나 오랜 시간을
짙은 어둠에서 서성 거렸나

내 마음을 닫아 둔 채로 헤매이다
흘러간 시간

잊고 싶던 모든 일들은
때론 잊은듯이 생각 됐지만

고개 저어도 떠오르는 건
나를 보던 젖은 그 얼굴

아무런 말 없이 떠나 버려도
때로는 모진말로 멍들이며 울려도

내 깊은 방황을 변함없이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던 너~

너에게로 또 다시 돌아오기 까지가
왜 이리 힘들었을까

이제 나는 알았어 내가 죽는날 까지
널 떠날 수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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