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도데체 뭐가 불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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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뜨거워져 각종 차들이 틀어대는 에어컨 덕택에 도로옆 인도는 더욱더 뜨겁다. 그나마 바람이라도 조금 불어주니 다행이지 그마져 없었다면 으~~ 버스에 내려 사무실에 들어오려는 찰라 도심에 흔치 않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한그루가 몸통이 잘리고 있다. 곁에 있는 얇은 은행나무는 그냥 두고 두동강을 내버린 큰 은행나무가 처참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두동강을 내버렸으니 다른곳에 다시 심을것도 아닌듯 하고 은행나무가 목재로서 가치가 있어서 팔아먹으려는건지 어찌됬던 어떤 씨부럴놈 명령인지 몰라도 엿같다. 잘 자라지도 못하는 나무인데.. 쩝쩝쩝 멀쩡한 플라타나스를 뽑아버리고 어처구니 없게도 소나무를 심어서 다 죽어가고 있고.. (어떤 개새끼가 로비를 했을까나.. 젠장) 큰 나무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안타깝다. 땅과 돈만 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죽여버리는 나무들 모두 사다가 내땅에 심어놓겠구먼.. 권력이 있다면 이러한 명령을 내리는놈은 평생 나무그늘 한점 없는 시멘트 위에서만 살게 하는 형벌을 내리고 싶다. 젠장. 제발 이 매연 천지인 신설동에 소나무는 심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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