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인연(因緣?,人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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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이었을까? 오래전에 헤어진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딘가 돌아오지 않을곳으로 떠나기 전에 한번쯤 얘기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그의 말을 천천히 들어본다. (내가 퉁명스럽지만 이 사람에게 만큼은 너무 많은것을 배워서 내 반론은 대부분 바보같았을뿐이었다.) 이러저러 시간이 흐르면서 결론은 헤어진것이라서 나는 "우리가 인연이 없으니 이렇게 된것이겠지.."라는 말을 했는데 그 사람의 독특하고 설득력을 지닌 단단한 말투로 내게 말을 한다. "이것도 인연이야~ 우리가 인연이었기때문에 만난거야.." 그 순간 나는 특별히 뒷말을 이을수 없었다. 사람은 언젠간 죽을테고 그 끝까지 내가 곁에 있어야만 인연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동안 이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했으나 역시나 내 어리석음만을 느끼게 해준다. 시작에서 그 끝이 있을텐데 시작과 끝을 같이 할수 있는 사람은 혈연정도일뿐인데 내 논리대로라면 인연이란 이들밖에 존재 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시작과 끝 사이에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 횟수만큼이나 내 생각이나 기억도 바뀌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놓고 미래의 나를 생각해볼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여지것 그것들을 모두 거부하고 살았던것일까? 뭔가 불만족스런 나를 지우기 위한 어처구니 없는 짓이었을까나.. 갑자기 내 시간속에 포함된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 진다. 내 인연들이 그리워 진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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