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곰곰히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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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지금 나이가 몇살이지? 국산나이 35살 딴나라나이 33살? 아직 인생 반타작은 아닌거 같다.(말년일지도 모르지만) 35년간 특별히 해놓은것도 할줄 아는것도 거의 없다. 기껏해야 밥먹고 숨쉬고 똥싸고 잠잘수 있는 능력정도? 어릴적 몽정할때 여자의 몸이 괴물몸처럼 변신(?)한 나신이 꿈속에 나타날 무렵에도 영화나 TV드라마속 사랑얘기는 내게 별다른 자극을 주진 못했다. 그 후 어느정도 더 나이를 먹고 첫사랑이란 스스로의 위안이 될만한 사건이 벌어진 후에도 영화나 TV속 사랑얘기는 내게 아무런 자극이 되어주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끊임없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왔으나 흔히들 말하는 사랑이란 감정을 느꼈는지는 의문의 든다. 아픈만큼 성숙해지는것은 그만큼 가슴아리를 했던 사람들에 오는 혜택일텐데.. (내 개인적으론 혜택이 아니라 불행이라 생각됨)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싸가지 없고 똑같이 왕따고 똑같이 가볍고 똑같이 하늘만 쳐다보고 똑같이 환상을 품고 똑같이 따뜻한 감정이 없다. 변한것이라곤 더 게을러졌고 더 뚱뚱해졌고 더 무뎌졌고 더 기억을 못하고 있다. 아무런 성숙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강철북이던가? 서로 몸을 비비며 느껴던 따스함은 점점 어두워진다. 먼곳을 함께 쳐다보며 함께 걷던 안도감마져도 사라진다. 기억속에 특별히 남는 인연이 없다것은 가벼운 관계를 가졌는지를 뜻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나와 지금의 나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후회도 미련도 기억도 남지 않는것은 아직 철없는 철부지 어린놈이기에 그런거 같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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